이승로(앞줄 왼쪽 네 번째)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 참석, 예산 50억원을 확보한 구민들과 기념촬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
서울 성북구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성북구민이 제안한 사업 48건이 선정돼 예산 50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구민 제안 사업 48건은 시정참여형 사업 14건(28억 2000만원), 시정협치형 사업 2건(8억 6000여만원), 구 단위 계획형 사업 9건(10억 5000만원), 동 단위 계획형 사업 23건(2억 4000여만원)이다. 구민들은 비가 올 때 우산이 돼 주는 버스 승차대 설치, 북악산로 미아구름다리 주변 조명 교체, 성북구 구간 내 중랑천·성북천 정비 등을 제안했다.
이날 열린 시민참여예산 우수사업 경진대회에서도 ‘보도 폭이 아주 좁아 유모차가 차도로 간다고요’ 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민참여예산제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제안·심사·평가해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제도다. 구는 2011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제 의무화 이후 7년간 28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현장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려 한 노력이 주민 참여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북구민의 삶의 문제는 곧 대한민국 국민의 문제”라며 “성북구민이 제안한 사업이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