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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꼬막 줄고 양미리·도루묵 늘고… 희비 갈린 겨울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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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굴·가리비, 태풍 잦아 수확 감소


겨울철 서·남해안의 대표 제철 해산물인 굴과 꼬막은 어획량이 급감한 반면 동해안에서 나는 도루묵과 양미리(까나리)는 급증했다. 2015년 강원 양양군 물치항에서 열린 도루묵 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이 그물에서 도루묵을 떼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벌교 꼬막, 남획에 20% 줄며 ‘비싼 몸’
냉수 어종 도루묵은 생산량 4배 ‘대박’


겨울철 서·남해안의 대표 제철 해산물인 굴과 꼬막은 어획량이 급감한 반면 동해안에서 나는 도루묵과 양미리(까나리)는 급증했다. 사진은 74개의 굴 판매 점포가 모여 있는 보령시 천북굴단지.
보령시 제공

겨울철 서·남해안에서 잡히는 굴과 꼬막은 태풍에 줄어든 반면 동해안의 양미리(까나리)와 도루묵은 낮은 수온에 많이 잡혔다.

충남 보령시 천북굴단지 장은어촌계장 이주우(60)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알은 일찍 찼는데 양이 20% 줄었다”며 “링링 등 태풍이 자주 몰아쳐 바위 등에 붙은 굴이 우수수 떨어졌다”고 말했다.

가게 74개가 모여 있는 이곳에는 하루 1만여명이 찾아와 굴구이 등을 즐기고 있다. 공급량이 넉넉하지 않아 가격이 한 대야(4인분)에 3만 5000원으로 지난해 겨울보다 약 5000원 올랐다. 이씨는 “며칠 더 지나면 하루 2만~3만명이 몰려올 텐데”라며 “이듬해 5월까지 하던 굴구이 장사도 한 달 일찍 끝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서해수산연구소 황인준 박사는 “서해안은 굴을 바위에 붙여 자연산처럼 키우는데 여름철 산란기 이후 체력이 약해져 흐물흐물해질 때 태풍이 잦으면 뻘에 덮여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이 주산지인 가리비도 태풍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전남 보성군 벌교 꼬막은 남획으로 20%쯤 감소했다. 지난 2년은 자연 재난이 없고 생육환경이 좋아서 연간 2000t씩 수확했다. 요즘 소매가는 ㎏당 6000원 선이다.

지난달 초부터 겨울철 별미 꼬막 채취가 시작되자 벌교시장 꼬막특구거리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군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꼬막 채취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좀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양미리와 도루묵은 풍어다. 강원 속초에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양미리 어획량이 186t으로 지난해(119t)보다 56% 늘었고, 도루묵은 지난달 20일간 20t 넘게 잡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서해 양미리는 젓갈용이 많고 크기가 큰 동해산은 숯불에 통째로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은 떨어졌지만 생산량이 늘어 전체 매출도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두 물고기는 냉수 어종이다. 황 박사는 “양미리와 도루묵은 산란을 위해 겨울철 연안으로 몰려다니다 특별히 잘 잡히는 시기가 있지만 바닷물이 차가우면 빨리 잠을 깨고 나와 많이 잡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9-1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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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