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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인 손잡고 쌍문역 서측 골목상가 확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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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행정] 문화가치 키우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응답하라 1988·아기공룡둘리 배경지
도로·점포 낡아 주민들 발길 뜸했던 곳
구, 사업비 13억여원 들여 활성화 사업
벽화 등 새 단장… 문화융합센터 준공

이동진(오른쪽) 도봉구청장이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서측 골목상가 활성화 사업 현장을 찾아 이창식 둘리상점가 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 뒤로 이달 준공 예정인 문화융합센터 ‘문화공간가치’ 간판이 보인다.
도봉구 제공

“주민, 상인이 주체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골목상가 활성화 사업은 분칠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을 겁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도봉구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서측 부근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 지역 상인 대표인 이창식 둘리상점가 회장과 만났다. 쌍문역 서측 공간은 강북구에서 도봉구로 넘어오는 곳으로 도봉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만화 ‘아기공룡둘리’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몇 달 전까진 노후된 도로와 낡은 점포들이 들어서 있어 주민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쌍문역 동측이 ‘쌍리단길’로 주목을 받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에 도봉구는 2018년 10월부터 사업비 13억 2800만원을 들여 쌍문역 서측 골목상가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구간은 노해로60길 240m와 도봉로109길 155m로 ‘T’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구는 5회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한 의견수렴, 점포현황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 ‘쌍문역 서측 골목상가 활성화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8월 ‘쌍문역 둘리상점가 상인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같은 해 9월 노후화된 도로는 재포장을 마쳤으며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없던 도로는 양쪽 끝을 노란색으로 포장해 통행선을 만들었다. 인근 신도봉중학교 옹벽은 ‘꿈꾸는 나무들’이란 주제로 지휘자, 학자, 발레리나, 화가 등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나무로 형상화한 부조벽화로 새 단장 중이다.

특히 사업 구간 중심에 있는 문화융합센터 ‘도봉문화가치’가 3월 준공되면 청년들의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구와 지역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도봉문화가치에서는 전시회, 공연, 영상제작 동아리 운영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문화공간 가치는 ‘지역 사회를 위한 가치 있는 예술 활동을 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가치’(Worth)와 ‘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뜻의 ‘같이’(Together)의 중의적 뜻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 주민, 상인, 구청이 함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상인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공실이 생기면 3~6개월간 가게가 나가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한 달 안에 다 빠진다. 지역 상권 회복은 구 지원과 상인회 노력이 합쳐진 결실”이라며 웃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3-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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