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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대신 전문성… ‘붙박이 과장’ 시도하는 인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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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직위 선정… 5급 이상 계급 간소화

교육훈련·성과급 등 장기간 근무 보장
과장급 평균 재직 기간 18개월로 늘어

정부 부처에서 고위직 자리 하나가 나면 줄줄이 인사가 이어진다. 실장 자리가 비면 고참 국장이 승진하고, 그 자리에 다시 고참 과장이 승진하는 식이다. 그렇다 보니 1년에도 몇 번씩 실국장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도미노 인사’도 옛말이 됐다. 9일 서울신문이 중앙행정기관 과장급 이상 직위 평균 재직 기간을 조사한 결과 실국장급은 2013년 13개월에서 2018년에는 16개월로, 과장급은 14개월에서 18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순환보직 방식은 종합행정가를 양성할 때는 유리하지만 전문성이 중요해지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다 보니 업무 파악만 하고 다른 자리로 이동해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그동안 한 자리에서 오래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깊이가 없이 얕게 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공직의 인사 문화를 바꾸는 시도를 해 왔다.

인사혁신처는 우선 전문성이 중요한 핵심 직위를 선정해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한 분야에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채용 등 분야를 중심으로 5급 이상 계급 체계를 수석전문관(서기관 이상)과 전문관(행정사무관) 2개로 간소화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교육훈련 기회와 성과급 등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우수 인력이 한 업무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김호상 인사혁신처 행정전문관은 8년째 공무원 시험 출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시험 출제 최고 전문가 소리를 들으며 정년퇴직하는 게 꿈이다. 그는 “채용 업무는 이른바 잘해야 본전이라는 소리를 듣는 업무라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사고나 오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 완벽한 시험을 만드는 성취감을 느끼는 게 오히려 이 업무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인사 감사 업무만 5년째 하고 있는 양기선 인사혁신처 사무관 역시 “출장이 많은 업무라 100% 자의로 시작한 건 아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역량이 쌓이는 걸 느낀다. 이 업무에서 전문성을 더 쌓고 싶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는다.

인사혁신처에선 정부 전체에 과장급 이상 직위 재직 기간을 확산시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직위를 2014년 2605개에서 지난해 기준 4439개로 늘린 게 대표적이다.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률 역시 2014년 14.9%에서 4년 만에 43.4%까지 늘렸다. 그 결과는 과장급 이상 직위 평균 재직 기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03-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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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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