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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경제 ‘뿌리’ 봉제업체, 면마스크 만들며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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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중 55% 차지… 경기 침체 민감
필터 탈부착 국민안심마스크 생산 계약
구청 10만장 구매… 대금 30%는 선지급

김선갑(왼쪽) 서울 광진구청장이 지난 3일 광진구 중곡동의 한 봉제공장을 찾아 국민안심 면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광진구 제공

“요즘 코로나19로 봉제업체도 큰 어려움을 겪는데 구청에서 이렇게 일감을 제공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봉제공장인 남광어패럴의 김성재 대표는 이곳을 찾은 김선갑 광진구청장을 만나 “품질 좋은 마스크를 만들어서 구민들의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마스크 봉제작업에 열중하는 근로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김 대표를 격려했다. 김 구청장이 봉제업체를 찾은 이유는 국민안심 면마스크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봉제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구에 따르면 광진구 내 제조업 가운데 봉제업체의 비율은 55%에 달한다. 의류봉제업계는 업종 특성상 경기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종이라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봉제업체의 한 관계자는 “의류봉제업은 소비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 중 하나이기에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고민이 깊어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지난달 13일 ‘서울시 동북권 9개 자치구 패션·봉제 산업 발전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김 구청장 등 9개 구청장들은 ‘지역 봉제조합’, ‘국민안심마스크 제작협의회’와 힘을 합쳐 국민안심마스크의 효율적인 생산·공급 협력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자치구별 10만장 이상 구매 권장 ▲공무원·유관기관, 공급 희망자 우선 공급 ▲봉제업체 선급금 우선 지급 ▲향후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확대 등 5가지 합의사항을 이행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안심 면마스크는 장당 2200원에 납품되며, 구에서는 10만장을 구매하기로 하고 30% 선급금을 먼저 봉제업체에 지급했다. 마스크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정전기 필터를 탈부착하는 형태로 세탁 가능 면마스크 1장과 정전기필터 4장을 1세트로 포장된다.

한국 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국민안심 면마스크가 KF80의 보건용 마스크보다 필터 성능이 좋고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구는 전했다. 마스크는 지난 13일부터 납품됐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과 공공기관, 자가격리자와 그 가족 중 원하는 사람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국민안심마스크 생산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봉제업체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속적으로 전문 봉제 기술인을 양성해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등 봉제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20-04-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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