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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노숙인 보듬는 유덕열 구청장

5명 선정해 거처 마련하고 식품 제공
신용회복·일자리 알선… 자립 기반 닦아
“소통·모니터링해 욕구 맞는 자활 지원”


유덕열(오른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2일 구에서 노숙인을 위해 마련한 여인숙을 방문해 불편 사항을 살피고 건강관리 및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서울 동대문구가 코로나19와 한파로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나는 노숙인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평소 소외계층의 사각지대 해소에 큰 관심을 보여 온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진두지휘로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일 노숙인 5명에게 여인숙에 거처를 마련해 주고 난방용품 세트, 이불, 의류, 휴지, 취사도구 등 기본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노숙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쌀, 김치, 즉석밥, 라면, 생수 등 식료품도 제공했다. 코로나19 감염과 오랜 노숙 생활에 피폐해지기 쉬운 영양 및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건강검진도 했다.

거주 불명 처리된 노숙인들의 주민등록을 재등록하고 주소지를 여인숙 주소로 이전해 생계 및 주거 등 긴급지원 및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의 경우 파산면책을 돕는 등 신용회복도 지원했다. 노숙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생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꾸준한 사전 상담을 통해 노숙에서 벗어날 의지가 있지만 당장 생활할 곳이 없는 노숙인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유 구청장은 바로 다음날인 2일 오전 직접 여인숙을 찾아 노숙인들이 끼니는 거르지 않는지, 난방은 잘 되는지, 건강 상태는 괜찮은지 등을 하나하나 살폈다. 이후 매일같이 출퇴근길에 들러 몸소 노숙인들을 살피고 있다.

이 밖에도 노숙인 순찰 전담 직원을 채용해 매일 2회 순찰하며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청량리역, 용두공원, 정릉천변 등에서 노숙하는 고정 노숙인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게 목표다. 근로 능력이 있는 노숙인에게는 코레일의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자립 기회를 마련해 준다.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마음 건강을 살피는 게 복지의 첫걸음이라는 유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구가 지난달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전실천시민연합이 공동 주관하는 자살예방도시 평가에서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5위를 기록한 바탕이 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노숙인에게 필요한 정책은 꾸준한 소통과 모니터링을 통해 이들의 욕구에 맞는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매서운 한파까지 겹쳐 혹독한 겨울을 나는 노숙인들이 다시 삶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20-12-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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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