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는 “병상 부족 탓”… 코로나가 원인
외래환자 14.7% “감염 불안”… 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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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체감하는 의료서비스 |
코로나19로 인한 병상 부족 사태로 지난해 환자들의 입원 대기 기간이 전년 대비 사흘가량 늘어났다. 또 의료기관에서 감염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28일 발표한 ‘2020 의료서비스 경험조사’에 따르면 2019년 7월∼2020년 6월 1년간 입원 대기 기간은 본인이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11.6일로, 전년보다 3.1일 늘었다. 입원 대기를 한 이유로는 50.8%가 ‘입원 병상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는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국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7∼10월 전국 600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외래진료 환자의 14.7%, 입원진료 환자의 18.1%였다. 이는 전년 조사에 비해 각각 8.7% 포인트, 9.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15~19세가 14.4% 포인트 증가한 19.7%, 20~29세는 10.0% 포인트 증가한 17.1%로 주로 젊은층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수준이 높아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언론보도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하면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76.3%로 전년 대비 10.4% 포인트 올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