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청장 올해 구정 역점 사항 제시
무료 와이파이존·IoT망 국내 첫 설치
도림천 범람 사전경보시스템 구축 중
李구청장 “작년 770개 업체 고용 지원
코로나 취약계층 복지망 촘촘히 마련”
“구로구의 공공 와이파이망, 사물인터넷(IoT)망 등 생활밀착형 디지털 인프라는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앞서 있습니다. 올해도 국내 대표 스마트 도시로서 크게 한 걸음 내딛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24일 구청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로구의 미래는 스마트 사업에 있다”며 국내 ‘원조’ 스마트 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구청장은 “2017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스마트도시팀’을 만들어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주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구로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이 구청장이 디지털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덕분에 구는 스마트 사업과 관련한 ‘최초’의 타이틀을 다수 가지고 있다. 2014년부터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17년에는 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조성했다. 사물인터넷(IoT)망도 구 전역에 구축했다. 2019년에는 노후시설물과 공사장 등에서 붕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위험시설물 스마트 안전관리 예·경보 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그는 “도림천의 범람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수위 정보를 구 통합운영센터로 전송받아 위험한 상황이면 경보가 울릴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라면서 “스마트 기술과 고성능 장비를 결합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도시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스마트도시에 쏟는 열정 못지않게 주민의 고용 안정에도 온 신경을 기울인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6월 이 구청장은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고용보험료를 지원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특성상 중소기업이 많아 경제침체에 따른 타격으로 실직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구가 지원금을 투입해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휴직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지난해 770개 업체 직원 4000여명이 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 구청장의 한발 앞선 대응으로 코로나19에서도 ‘방역 우등생’이다. 구는 코로나19 매뉴얼이 마련되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재빠르게 대응,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다. 대형교회 온라인 예배 전환, 요양병원·요양원 표본검사 등 정부보다 빠른 조치로 주목받았다. 이 구청장은 올해 구정 목표의 하나로도 코로나19 극복을 꼽았다. 이 구청장은 “선별검사소를 계속 운영해 주민들의 검사 건수를 늘리는 동시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기초수급자와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촘촘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