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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 일자리 잡는 구로 “AI·VR 면접까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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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일자리 문화공간 ‘청년이룸’

개발자·데이터마케터 등 직무훈련 운영
무료교육에 지방 청년들 ‘원정수업’까지
취준생·재직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인기
매달 청년예술가 작품전시 기회도 마련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24일 구청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로구 제공


한 취업 준비생이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청년 일자리 공간 ‘청년이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의 면접 체험을 하고 있다.
구로구 제공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해 운동만 하느라 취업을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막막했어요. 자기소개서 쓰기부터 쉽지 않았어요. 그런 고민을 안고 ‘청년이룸’에 왔는데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주셔서 기본부터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20대 취업 준비생)

서울 지하철 7호선 천왕역 4번 출구 방향으로 나서면 아주 특별한 공간이 나온다. ‘내일을 준비하는 젊음을 위한 곳’을 표방하는 일자리 문화 공간 청년이룸이다. 청년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 서울 구로구가 신경을 기울인 이곳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한동안 휴관했다가 지난 2월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청년이룸은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등 기본적인 취업 준비부터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기술(IT)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개발자, 데이터마케터, 디자이너 등의 직무를 학습하는 프로그램 ‘시리즈 디(D)’를 운영하고 있다.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덕분에 경기 고양, 충남 천안, 경남, 울산 등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원정 수업’을 들으러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청년이룸을 찾는 청년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공간은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면접 체험관’이다. 이준형 청년이룸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면접 방식이 도입되면서 청년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체험자가 AI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면 시선 처리나 답변 속도, 목소리의 떨림 등을 분석해서 직무 역량 등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취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취업 선배들과의 만남도 주선한다.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재직자들로부터 현장 얘기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든 사례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취업 준비생들과의 소모임 등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청년이룸은 공간 한쪽에 청년 예술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기회도 준다. 이 센터장은 “청년이룸의 운영 방향과 철학과 결이 맞는 청년 예술가 팀을 선정해 한 달씩 번갈아 가며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면서 “이 공간을 찾는 청년들도 손쉽게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청년이룸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04-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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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