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女단체전 금메달… 올림픽 새 역사
양궁 女단체전 금메달… 올림픽 새 역사
文대통령 “압도적 실력… 기분 좋은 쾌거”
안산 2관왕… 17세 김제덕과 첫 혼성전 金
유도 안바울·펜싱 김정환·태권도 장준 銅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왼쪽), 강채영(가운데), 장민희가 25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크세니야 페로바, 옐레나 오시포바, 스페틀라나 곰보에바로 팀을 꾸린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을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9연패’라는 대기록을 썼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안산(20)과 강채영(25), 장민희(22)가 출전한 한국 여자팀은 25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크세니야 페로바, 옐레나 오시포바, 스페틀라나 곰보에바로 구성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을 6-0(55-54 56-53 54-51)으로 꺾었다.
한국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번 대회까지 9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앞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24일 열린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막내 궁사’ 김제덕(17)과 안산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줬지만 역전에 성공하면서 양궁 혼성 단체전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안산은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대회 첫 2관왕에도 올랐다. 안산은 개인전에도 출전해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9연패를 달성하자 SNS에 “한국 양궁 정말 잘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 줬다”며 “기분 좋은 쾌거”라고 축하했다.
앞서 태권도 남자 58㎏급 세계랭킹 1위 장준(21)은 24일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의 오마르 살림을 30점 차이로 완파해 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남자 대표팀 맏형 김정환(38)도 동메달을 따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그 밖의 종목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줄줄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29)은 25일 열린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했고, 여자 태권도 57㎏급 이아름(29)도 탈락해 태권도는 이틀 연속 노골드를 기록했다.
도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7-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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