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녹화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계기…기록물 보존·활용 협력 -
산림청(청장 임상섭)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용철)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기록 분야 기록물 보존·활용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이하 '산림녹화기록물'이라 한다)*'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 등재를 계기로 본격화되었으며 양 기관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산림녹화 역사가 행정기록을 넘어 인류 공동의 유산이라는 인식을 함께하며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Korea Reforestation Archives) :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추진한 산림녹화사업의 전 과정을 담은 자료로, 법령, 공문서, 사진, 필름 등 총 9,619건으로 구성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림 분야 기록물 보존 및 활용 협력, △산림 분야 기록물 전시·교육·홍보 콘텐츠 개발 및 공동 연구, △산림녹화사업 관련 민간기록물 발굴 및 수집 활성화,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산림기록 국제교류·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산림녹화기록물은 황폐화 문제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모델'로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국제 교육·훈련프로그램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양 기관의 전문성을 융합해 국제사회에 한국 산림녹화 경험을 널리 전파하고 우리나라 국제 리더십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는 산림녹화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2025년에는 프랑스와 함께 세계기록유산 보유 순위 공동 4위*에 올라 기록관리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 관련 가치 있는 기록물 발굴 및 보존·활용을 위해 산림청과 상호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세계기록유산 보유 건수 : 독일(30건), 영국(24건), 네덜란드(21건), 대한민국·프랑스(20건)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산림산업, 산림재난 등 산림분야 업무 과정이 담긴 산림기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인류 공동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으로, 양 기관이 힘을 모아 산림기록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산림녹화기록물은 오는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세종수목원 '국토녹화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