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실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국도 1호선 입체화 사업을 비롯, 지방산업단지조성, 광교테크노밸리 추진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러나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 걸맞은 조직과 인력을 갖추지 못해 시정을 펴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정책과 서민경제만큼은 꼼꼼히 챙겼다.
사실 김 시장만큼 서민의 고통을 잘 아는 단체장도 드물다.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난과 질병으로 동생 4명을 잃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이발소 보조, 라디오 기술자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김 시장은 지난 4년간 추진한 역점사업들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이다.
특히 교육과 문화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해 특성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영어마을 운영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할 예정입니다.”
또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역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화성행궁 앞 광장조성과 전통문화 체험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배인삼공사 수원제조창 부지에 2010년까지 패션과 인테리어, 보석 등의 관련 기업을 유치해 수원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2009년까지 디자인센터와 IT분야 창업보육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6-7-14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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