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현재 도내 공립 초·중·고교의 교장과 교감 1144명 가운데 여성은 141명으로 12.3%를 차지하고 있다. 여 교장은 623명 가운데 65명으로 10.4%, 여 교감은 521명 가운데 76명으로 14.6%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2.3%, 중·고교가 12.4%로 비슷했다.
도내 각급 학교 관리직 여성의 비율은 2007년 8.6%, 2008년 9.6%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30% 안팎인 대도시에 비해 차가 크다. 초등학교의 경우 강원 9.4%, 충남 12.1%, 충북 12.3% 등과 함께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도내 초등 교사의 64%, 중등 교사의 51%가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현상은 여교사들이 승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도서벽지나 농촌지역에서의 근무경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교육청은 도서벽지 등에 근무하는 교사에게 일정한 승진 가산점을 주고 있으나 여성은 육아 등 어려움이 많아 남성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승진에 유리한 부장 등의 보직을 될 수 있으면 남성에게 맡기려는 교육계의 보수적인 분위기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북교육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단일 체계에 묶여 있는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 승진 서열을 정하거나 여성에게 불리한 승진 가산점을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전북지부 여성위원회 김영선 사무국장은 “승진 체계를 조정해 관리직 여성 교사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여교사에 유리하게 승진 가산점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9-11-19 12: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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