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내시→사전통보, 시건→잠금, 거마비→교통비…
가내시, 시방서, 수의시담 등 일반인이 의미를 알기 어려운 행정 용어가 알기 쉽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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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국립국어원과 국어학자 등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용어 600여개를 선정하고 이를 대체할 우리말을 제시했다. 현재 행정문서 등에 쓰이고 있는 가내시는 사전통보, 시건은 잠금, 시방서는 설명서, 개서는 개설, 여입 결의는 회수결정, 거마비는 교통비, 수의시담은 가격협의, 행락철은 나들이철, 노견은 갓길 등으로 고쳐 쓰도록 했다.
영어 등 외래어의 경우 티오(TO)는 정원, 스피드건은 속도측정기, 브로커는 중개인, 가드레일은 보호난간, 투어 콘서트는 순회공연, 백 데이터는 참고자료, 스마트 그리드는 지능형 전력망, 앙케트는 설문조사, MOU는 업무협정 양해각서 등으로 표기하라고 제안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새로운 행정용어가 업무에 활용될 수 있도록 문서결재 시 행정용어 순화어를 검색, 활용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문서 작성 뒤 순화어 사전 기능을 이용하면 잘못된 행정용어가 자동으로 새로운 용어로 바뀐다.
행정용어 순화어 검색과 교정 시스템은 한글날부터 행안부에서 시범 사용하고 내년부터는 전 부처로 확산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1-10-0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