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리 등 유형별 8개 직무 개발
장애인 고용 4.7%… 자립·성장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장애인의 자립과 고용 촉진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공기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GH는 지난 2020년 2.88%에 불과했던 장애인고용률이 지난달 기준 4.7%로 의무 고용률인 3.8%보다 0.9%포인트 높았다. 경기도 산하 5인 이상 장애인 의무 고용 대상 사업장 18곳 중 경기신용보증재단 (4.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20년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채우지 못해 2910만원의 부담금을 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GH는 먼저, 신체적·정신적 장애 유형과 정도를 반영한 모두 8개의 맞춤형 직무를 개발해 온라인 콘텐츠 검수, 도서 관리, 택배 분류·배달, 주거복지 말벗 도우미 역할을 장애 직원에게 맡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장애인 운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GH는 장애인 적극 고용과 함께 장애인 인턴십과 고령 장애인 취업 기회도 제공한다. 고령 장애인의 취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4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했다. 60대 장애인 인턴 A씨는 “장애가 있고 나이가 많으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제한 없이 일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GH 김세용 사장은 “장애가 있더라도 일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다.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하는 포용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지속 가능 경영의 토대”라며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승순 기자
2024-11-04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