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통량의 30% 취급
임채현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12일 발간된 ‘도시환경 브리프’를 통해 ‘화학 사고 대응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울산의 연간 화학물질 유통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유통량 4억 3254만 2000t의 30.3%(1억 3086만 9000t)이고 유독물도 전국 유통량 1억 243만 4000t의 33.6%(3445만 2000t)에 이른다. 유독물 취급 업체도 490여곳(전국의 30%가량)으로 많지만 대부분 1960~70년대에 건설된 것으로 노후화돼 위험하다.
임 박사는 “미국, 일본 등 방재 선진국은 유치원 때부터 재난 사고에 대한 예방·대응 훈련을 교육 시스템으로 도입해 시민들의 안전의식 확보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등 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화재와 지진 등 도시 재난 중심으로 진행돼 화학 재난 체험 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7월 울산발전연구원이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62.4%가 ‘교육 훈련장이 생기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 필요성이 입증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02-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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