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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군청 뱃길출장 문제 해소

“어휴, 예전에는 군청에서 열리는 회의에 제대로 못 갔어요. 섬에서 뱃길로 가다 보니 기상 조건 탓에 그런 일이 허다했죠.”

오가는 데 불편한 섬 지역을 끼고 있는 자방자치단체들에는 영상회의가 효자 노릇을 한다. 최근 박준영(앞줄 오른쪽) 전남도지사가 화면에 나온 부안군수 등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어 각 군수들은 산하 면장, 읍장들과 영상으로 만난다.
전남도 제공


전남 신안군 흑산도 면사무소에서 92.5㎞ 떨어진 신안군청까지 가는 데 걸리는 뱃길 시간은 2시간여.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안원준(56) 흑산면 부면장은 “3~4년 전만 해도 읍·면 직원이 참석하는 군청 회의가 10번 있다고 하면 8차례는 뱃길이 험해 불참하기 일쑤였다”면서 “목포에서 흑산도로 돌아오는 배도 낮에 일찌감치 끊기는 탓에 면사무소 직원이 한 번 출장 가면 뭍에서 하루 묵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비도 많이 들고, 다들 출장 가는 걸 꺼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요즘은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안 부면장은 “영상회의를 시작한 후로는 매주 열리는 군수 주재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또 전에는 대면회의에서 상급자 얼굴을 빤히 보며 건의사항을 전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영상이라 그런지 당당하게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도 영상회의 이용률이 늘고 있다. 25일 안전행정부가 지난해 지자체 영상회의 실적을 처음으로 집계한 결과, 전국에서 총 1082건이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회의를 가장 많이 활용한 곳은 전남도로 총 442회를 열었다. 경기도가 159회로 그다음으로 많았고, 전북도가 93회, 강원도가 76회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곳의 영상회의 횟수가 전체의 71.1%를 차지한다.

반면 서울시를 비롯한 특별·광역시 8곳에서 열린 영상회의는 총 131회로 12.1%에 불과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전남도, 강원도 등은 섬 또는 산악 지형이 많은 곳이고, 그에 비해 특별·광역시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행정구역 면적이 좁아 자치구와의 영상회의를 많이 활용할 이유가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주시는 지난해 영상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치구 8곳에서 시청 건물로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차량으로 20분 남짓이다 보니 굳이 영상회의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시청 내 각 부서에도 청사에 있는 영상회의실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사용 신청 건수가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올해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회의 가운데 영상회의 개최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40~50%까지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자체에는 영상회의 활용도를 전보다 높여줄 것만을 당부했다. 영상회의 실적 편차가 지역별로 커 개최율을 일괄적으로 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자체에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권고하지 않았지만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지자체별로 영상회의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실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4-03-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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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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