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혁신도시 정주 여건’ 조사
전국 10곳 공동주택 7만여가구 공급주거여건 개선돼 2년새 인구 3만명↑
가족동반 이주율 7.2%P 늘어 65%로
연령도 전국 평균보다 9세가량 낮아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라 세워진 혁신도시의 주거 여건이 개선되는 등 생활 환경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의 ‘2020년도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 정주 여건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 충북, 전북, 경남, 제주 등 혁신도시 10곳에서 상반기까지 공급을 마친 공동주택은 7만 7937가구로, 계획 대비 87.6%를 달성했다. 혁신도시 내 초중고교는 계획(54개)의 85.1%인 46곳이 문을 열었고, 유치원 41곳과 어린이집 268곳이 각각 개원했다. 병·의원, 약국, 마트 등 편의시설은 7125개로, 2017년 말(5415곳)과 비교해 개선됐다.
혁신도시 정주 인구는 21만 3817명으로 2017년 말(17만 4880명) 대비 3만 9540명 늘면서 계획인구 26만 7000명의 80.0%를 달성했다.
혁신도시 평균 연령은 33.2세로 우리나라 평균인 42.9세에 비해 매우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 9세 이하 인구가 17.2%를 차지해 전국 평균(7.9%)의 2배를 넘겼고, 이들의 부모 세대인 30~40대 비율도 41.0%로 전국 평균(29.5%)보다 높았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5.3%로 2017년 말 대비 7.2%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정부대전청사 이전 5년 뒤 이주율(62.1%)보다 높고, 10년 뒤 이주율(65.8%)보다는 약간 낮다. 가족동반 이주율은 제주가 81.5%로 가장 높고, 부산(77.5%), 전북(73.8%)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북(46.9%), 강원(60.5%)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8-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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