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초안산근린공원에… ‘자연정착’ 구슬땀
도봉구가 초안산근린공원을 반딧불이 서식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구는 최근 반딧불이 유충(애벌레) 1000마리를 먹이인 다슬기 4㎏과 함께 방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유충이 얼어 죽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딧불이 유충이 연못이나 내천 바닥을 뚫고 들어가 동면에 들어갔다 이듬해 성충이 돼 초여름에는 아름다운 불빛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겨울을 나는 사이 애벌레들의 70% 정도가 소실된다. 하지만, 인공방사가 아니라 자생하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만들려면 당분간 이런 아픈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반딧불이는 주변환경에 민감해 자연방사 때 정착률이 30% 이하로 낮다.
도봉구는 지난 7월 27일에는 초안산근린공원 생태연못에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딧불이 성충을 방사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구는 이미 방사한 반딧불이의 자연정착을 위해 연못 내 붕어 등 어류 방사를 말아 달라는 안내문까지 설치했다. 지속적인 관찰도 이뤄진다. 2014년까지 주기적으로 성충과 유충을 방사해 자연정착률을 높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의 기술과 경험, 구의 관리도 물론 필요하지만 반딧불이 정착에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의 관심”이라며 “생태복원 사업으로 자리 잡도록 함께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10-14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