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수원시와 경남 창원시 둘 뿐이다.
올해 경기도에서는 수원시에 이어 두 번째 메가시티가 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넘버2’ 자리를 놓고 성남·고양·용인시가 ‘삼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그 중 고양시가 유력하다.
올 2월 말 현재 인구는 고양시 99만5천924명으로 성남시(98만234명)와 용인시(94만4천633명)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양시는 현재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올 8∼9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1천507명의 인구가 증가했고, 올 초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고양시에는 준공되고 나서 입주가 안 된 아파트 5천652가구 중 2천581가구가 올해 입주한다. 또 올 상반기까지 신규 아파트 8천23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경우 2만명에서 3만명 가까이 신규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고양시 뒤를 성남시가 바짝 뒤쫓고 있다. 불과 1만5천690명 차이다. 그러나 아파트 인구 유입이 내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역전 가능성은 적다. 내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성남 여수지구에는 3천∼4천명이,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는 위례신도시 성남지역은 4만명이 유입될 전망이다.
두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성남시 인구 100만명 돌파는 2016∼2017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도 2016년이나 되어야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93만8천597명, 12월 말 94만1천477명, 올 2월 94만4천633명으로 증가추세이기는 하나 인구 증가 폭이 크지 않다. 용인시의 한 관계자는 “재정난 때문에 개발사업을 벌이기도 어렵고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많이 남아 있어 100만명 돌파가 당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 2월말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인구는 1천225만6천61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122만3천4630명에서 2만1천987명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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