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NGO 관계자 600명 참석… ODA 효율성 한 단계 제고 초점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주최로 열린 서울 회의는 아프리카, 남미 지역 수원국의 운영체계, 제도, 정부의 권한 행사 방법 등을 어떻게 현실에 맞게 한 단계 끌어올려 ODA의 효율성을 높일지에 초점을 맞췄다.
한 해 ODA 예산 17억 4000만 달러(약 1조 7730억원)를 사용하는 세계 16대 공여국인 한국의 기여와 역할에 지구촌의 기대가 커진 가운데 한국의 원조 시스템을 수원국들의 거버넌스(협치) 기여 차원에서 어떻게 발전시킬까 모색하는 계기였다고 평가받는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이날 “코이카는 공공서비스 투명성 향상과 부패 최소화를 위한 정보기반 시스템, 인권 보호 및 선거관리 시스템의 현대화 등을 수원국들에 제공해 왔다”며 “지속적인 결과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무형의 자산을 가진 민간 분야와 정부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디카 므칸다위르 영국 런던정경대 교수는 “성장을 위해선 개별 국가의 상황과 필요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프레드릭 무테비 맨체스터대 교수는 “아프리카 르완다와 같은 일부 국가들에선 조건부 원조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개도국의 취약한 거버넌스, 분쟁, 부패 등이 원조의 성과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주 서울대 교수는 “선진국의 원조제공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며, 자금은 정책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4-09-05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