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정책 기대감 반영…이명박·박근혜 정부는 하락
직선제로 치러진 ‘13∼18대’ 대통령 체제 출범 후 최초 1년 동안 코스피는 4차례 상승했다.새 정부출범 이후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등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 후 1년간 코스피가 하락한 것은 2번 차례로 이명박과 박근혜 전 행정부뿐이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1987년 개헌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대선 전날부터 대선 후 1년간 코스피 등락률을 파악한 결과 노태우 정부 시절이 91.02%로 가장 높았다.
코스피는 1987년 제13대 대선 전날인 12월 15일 472.17에서 1988년 12월 16일 901.96으로 거의 배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이어 김영삼 정부(660.6→864, 30.79%), 김대중 정부(418.49→524.85, 25.42%), 노무현 정부(709.22→811.2, 14.38%) 순이었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같은 기간에 코스피는 36.56% 떨어졌다.
2007년 제17대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1,861.47로 마감한 코스피는 대선 1년 후인 2008년 12월 19일 1,180.97까지 밀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출된 2012년에는 제18대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1,983.07이던 코스피는 2013년 12월 19일에는 7.42포인트(0.37%) 내린 1,975.65로 마감했다.
역대 대선 전 50일부터 대선 전날까지 코스피 추이를 보면 13대(-8.70%)와 15대(-17.40%), 17대(-9.30%) 대선 전에는 내렸고, 14대(9.05%)와 16대(7.78%), 18대(4.40%) 대선 전에는 올랐다.
이 경우 하락 폭이 상승 폭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다.
다만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수출주가 많아서 정책적인 효과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더욱 민감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긴 하지만 이는 보통 단기에 그친다”며 “정책 기대감의 영향력도 집권 1년 차보다는 새 정부 정책이 구체화하는 2년 차때 더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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