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집단시설 결핵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의료기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9만 8675명을 검진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21.8%(6만 6037명)가 양성자로 확인됐다. 집단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양성률이 29.5%(2만 1386명)로 가장 높았다. 어린이집 종사자는 20.2%(2만 2411명), 의료기관 종사자는 18.4%(2만 1020명)가 잠복결핵 양성자였다. 집단 내 종사자의 평균연령이 높을수록 양성률이 높았다.
병무청 주관으로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24만 2863명을 검진해 보니 2.9%(7105명)가 양성자로 나타났다. 또 고교 1학년 학생 15만 5536명을 검진한 결과에서는 2.3%(3609명)가 양성자로 나왔다.
잠복결핵 양성자는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세균을 전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들 중 5~10%에서 결핵이 발생할 수 있어 3~9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한다. 정부는 국가검진으로 잠복결핵이 확인된 사람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9-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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