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훈 주무관 조달청 대변인실 |
8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나온 완성도 높은 제품에 대한 ‘얼리 어답터’의 적극적인 호응이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며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같은 팬덤이 소수에만 해당돼 대부분의 창업·벤처기업은 혁신 제품을 개발해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10년간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사업화 성공률이 50.1%에 불과했다.
최근 정부가 창업·벤처기업의 적극적인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123조원에 달하는 공공 구매력을 활용키로 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 정부 총지출의 29%를 차지하는 공공조달은 규모와 확산 효과를 고려할 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실한 정책수단이다. 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혁신경제 구축,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위해 공공조달을 적극 활용한다. 그동안 우리의 공공조달은 검증과 경쟁 위주의 구매결정으로 혁신기업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정부의 촉진 역할이 필요하다. 조달청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장터인 ‘벤처나라’ 개통에 이어 올해 혁신 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추진한다. 시범구매 사업은 감시정찰용 드론·지능형 교통신호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 제품과 소형 미세먼지 수거차,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안질환 진단을 위한 휴대용 안저카메라 등 국민 체감분야 제품 등 41개의 시제품을 선정했다.
이용훈 주무관
조달청 대변인실
2019-11-06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