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영되기 전에 명칭·제목 상표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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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원된 방송 프로그램 관련 상표는 2240건에 달했다. 2015년 194건에서 지난해 64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301건, 2017년 445건, 2018년 653건으로 연평균 35%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방송업체가 프로그램이 TV로 방영되기 전에 명칭 등을 상표 출원하고 있다. 방영 전 상표 출원한 프로그램은 14건이다. 지난 1월 31일 첫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는 6개월 전인 2019년 8월 ‘단밤포차’를 상표 출원했다. ‘미스터 트롯’도 방송 7개월 전 음악파일과 출판물 등에 상품을 대상으로 상표 출원해 지난달 등록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드라마 제목을 방송 한 달 전 상표 출원했다.
방송 관련 상표 출원이 증가한 것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타인의 상표권 선점을 막고 인기 프로그램의 친근한 명칭에 ‘무임승차’하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식재산권 전략 차원에서 방송 전 상표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20-06-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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