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에 대변 테러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A(6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기사 B씨를 향해 “눈을 파버리겠다”며 욕설을 퍼부은 뒤 눈을 찌르고 쪼그려 앉아 대변을 보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음료를 들고 버스에 타려던 중이었고 B씨는 “음료는 반입이 안 된다. 내리셔야 한다”고 제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시내버스는 2015년 7월부터 뚜껑 없는 용기나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 등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결국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하차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B씨는 휴가를 내고 정신과에서 급성 스트레스 진단을 받은 뒤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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