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겨울철 도로주변 산에 쌓여 있던 눈이 강풍으로 인해 도로로 날아들면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옛 영동고속도로는 굽이굽이 산줄기를 따라 이어지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새로 난 고속도로는 허허벌판 고랭지밭을 통과하는 데다 교량으로 직선화되면서 영동·영서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고속도로 주변에 쌓인 눈들이 바람과 함께 도로위로 쏟아져 내리면서 순간적으로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대관령 1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6중 추돌사고는 경찰 조사 결과 강풍으로 인해 도로 인근 산간에 쌓여 있던 눈이 도로 위로 날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난해 1∼2월에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발생한 15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5건이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는 대관령 구간의 3곳에 방풍벽과 위험표지판 등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올해 17억원의 예산을 들여 방풍벽을 도로 3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