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문을 여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개관기념공연이 인터넷 예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매진되는 등 주민들의 문화욕구가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8일 개관을 기념해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 발레와 오페라·연극 등 8개 장르 20여차례의 공연을 기획했으나 예상치 못한 주민들의 열기로 관계자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일 무대에 올려지는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KBS교향악단연주회,아인슈타인의 이상한 나라(연극),꾸러기 음악회(클래식) 등 4개 장르 7차례 공연이 이미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기 매진에 따른 주민들의 연장공연 요구가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ID가 이선주인 주민은 “너무 보고 싶었던 공연을 하는데 소식을 늦게 들어 예매를 못했다.”며 연장공연 계획을 물었다.ID 임지현이란 주민은 “백조의 호수 3좌석이 필요하다.”며 “사정이 있어 취소하는 분은 연락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구는 주민들의 연장공연 요구가 빗발치자,8일 오전 국립발레단측과 협의,18일 오후 7시30분에 백조의 호수를 한차례 연장공연하기로 결정했다.또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어린이 대상 공연의 경우,초등학교 및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200∼300명 단위로 단체관람을 문의해 오고 있으나 구는 일반 관람자들을 위해 단체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구는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획공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추경을 통해 예산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올해 기획공연 관련 예산은 총 3억 4700만원으로 이 중 2억 2000만원이 6월 한 달 공연료로 투입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