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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조 회장 정원조 회장 |
지난 3월 전국 족구인들의 염원인 대학 특기자 입학 1호가 탄생했다.경기 군포의 한세대학교가 8명의 족구 특기자를 04학번 신입생으로 받아들인 것.
정원조(56) 서울시 족구연합회장은 “엘리트 발굴을 통해 족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초석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대학은 내년도에도 족구대회 수상자 등을 대상으로 5명의 신입생을 특기자로 뽑을 예정이다.
실제 서울시 족구연합회 경기분과 부장 김양섭(45)씨는 “월 1회 이상 족구를 하는 사람은 약 520만명으로 축구보다 많다.”고 주장한다.
현재 연합회에 클럽 소속으로 등록된 회원 수는 80만명 정도.
1980년대 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유행하는 세팍타크로의 영향에 눌려있던 족구연합회는 5∼6년전부터 경기장 규격이나 규칙 등을 재정비해 족구를 우리 고유의 스포츠로 육성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해외교포를 통해 일본·중국·미국 등지에서 족구경기를 보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규정에 따르면 족구는 15점 3세트제로 운영된다.바운드와 공 터치는 3회 이내만 허용되고 머리와 무릎 관절 아래 다리 부위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 공이 닿으면 안된다.
네트 높이는 0.9∼1.1m,경기장 규격은 가로 14∼16m,세로 7∼8m이며 공인구는 지름 200∼206㎜,무게 330∼360g이다.한팀은 4명(후보 3명제외)이다.
멀리는 삼국시대부터 유래됐고 가깝게는 60년대 공군조종사들이 무료한 대기시간을 보내기 위해 창안됐다는 족구가 과연 태권도처럼 세계 스포츠 무대로 진출할지 지켜볼 일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