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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레저 ‘마포U벨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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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새로운 생활 중심축인 ‘마포U벨트’가 뜨고 있다.

마포구는 합정동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를 잇기 위해 조성중인 가칭 ‘양화진 공원’을 중심으로 마포의 역사·문화·레저를 접목시킨 ‘마포U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미 조성된 난지한강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 이어 당산철교∼마포대교 구간 한강변 3㎞에 대한 ‘강변테마공원 기본계획·설계’가 끝난 상태”라며 “양화진 공원이 내년에 완성되고 장기적으로 당인리 화력발전소 자리에 문화종합센터가 들어서면 ‘홍대 문화지구-당인리 문화종합센터-양화진 공원-한강시민공원-서울월드컵경기장’을 잇는 명실상부한 U자형 여가·문화·역사 벨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바라본 마포구의 전경.마포나루라는 옛 지명이 말해주듯 사진 왼쪽 양화대교에서 오른쪽 서강대교까지 굽이굽이 한강을 끼고 있다.당산철교 아래 양화진 공원이 들어서고 당인리 화력발전소 부지에 문화종합센터가 들어서면 ‘홍대-당인리문화센터-양화진공원-한강공원-월드컵경기장’을 잇는 ‘마포U벨트’가 완성된다.
그래픽 길종만기자kjman@seoul.co.kr

새롭게 구상중인 ‘마포U벨트’의 중심에는 ‘양화진 공원’이 있다.

마포구는 우리나라 천주교 최대 성지인 ‘잠두봉(절두산)사적지’와 기독교·서구문명을 들여오는 데 기여한 외국인들이 묻힌 ‘서울 외국인묘지’를 하나로 잇기로 하고 13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내년 5월까지 16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천주교와 기독교 ‘성지’연결 작업

두 곳 모두 교계를 중심으로 그동안 부분적인 환경개선과 박물관,기념관 건립 등은 각각 이뤄졌지만 전체를 통합하는 관점에서 접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훈 도시관리국장은 “이곳은 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로 인해 양쪽이 분리된 채 30년 이상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던 곳”이라면서 “양쪽 모두 접근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한강쪽에서의 접근조차 불가능한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합정동 서울외국인 묘지.
마포구 합정동 서울외국인 묘지.

구는 역사적·종교적 유래가 깊은 이곳에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해 공원을 찾는 순례객들이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또 인근 지역주민들이 가족단위로 휴식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을 건전한 생활 환경으로 조성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는 양화진 공원이 완성되고 당인리 화력발전소 부지에 문화종합센터가 들어서면 ‘마포U벨트’내 ‘홍대문화지구-당인리 문화종합센터-양화진 공원’을 잇는 새로운 ‘문화 소벨트’가 만들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도식 문화체육과장은 “이곳은 홍대 중심의 인디·언더 문화와 양화진 공원 주변의 종교·역사 문화가 접목돼 당인리 문화종합센터에서 구현되는 마포의 문화·역사·종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1600평 공원 조성해 1만 9000평 문화공간 창출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를 연결하는 양화진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1만 9000평 규모의 역사 유적지가 재탄생해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에 이은 또 하나의 세계적인 명소가 될 전망이다.

마포구는 이에 따라 40여억원을 들여 1단계 공사로 이미 13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거의 완공한 상태다.가장 난공사로 염려됐던 주차장 건설이 완성 단계에 이름에 따라 공원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구는 9월 중 주차장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내년 5월까지 주변 조경공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주차장 위로 조성되는 공원은 크게 ▲상징공간▲역사학습공간▲휴게·만남공간▲피크닉공간 등으로 구성돼 광장과 산책로,전시벽,양화진터,전망정자,벤치 등이 들어선다.

역사학습공간에는 천주교와 기독교를 아우르는 개화기 교회사와 양화진을 중심으로 외세의 침략이 빈번했던 민족사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부조벽이 설치되고 소나무와 향나무,화관목 등을 심을 예정이다.특히 조선시대 군영이었던 양화진 터에는 주춧돌로 진터를 상징하는 공간을 만들고 외곽에 전통담과 안내 표식을 만들어 역사 교육 효과를 도모할 방침이다.

홍대 문화지구와 당인리 문화종합센터

지난 6월 당시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창의한국-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과 ‘새로운 한국의 예술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처음으로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을 언급했다.거의 용도폐기 상태인 화력발전소를 없애고 이곳에 공연장,전시장,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시 문화부 발표에는 세부 계획까지 담겨 있다.‘문화비전’과 ‘새예술정책’에 따르면 문화부는 오는 2006년까지 국고 예산을 비롯,로또복권 수익금·문예진흥기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예산을 마련,관계 부처와 협의해 당인리 발전소를 매입해 국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것이다.새롭게 건설될 문화종합센터에는 공연장,전시장 외에 도서관,인터넷 예술카페 등을 갖춰 매일 각종 행사와 이벤트,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이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을 언급하며 이곳에 문화종합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데는 주변의 홍대 문화지구와 양화진 공원조성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관측이다.

특히 당인리에 문화종합센터를 설치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홍대 문화지구의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구상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잠두봉 사적지는

마포구 합정동 96의1외 12필지(면적 3만 5548㎡)에 위치한 이곳은 절두산(切頭山)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마포의 명소다.

고종 3년(1866년)에 발생한 병인양요(丙寅洋擾) 당시 1만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처형된 데서 ‘절두산’이란 이름이 붙었다.1997년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399호)로 지정됐다.

절두산 성지는 세계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특히 1984년 5월 한국교회 창설 2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기도 하다.

절두산 성지 야외 전시장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박순집의 묘 등 교회사에서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야외 전시물 등이 있다.연간 15만 4000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서울 외국인묘지는

서울 외국인묘지는 마포구 합정동 145의3외 9필지(면적 1만 3224㎡)에 위치하며 13개국의 외국인 묘 500여기가 조성돼 있다.1866년 최초의 서양병원 광혜원의 의사 존 헤론이 사망,묘지를 구하지 못하자 고종이 땅을 하사해 조성됐다.

이곳에 안장된 외국인들은 대부분 개화기에 국내에서 선교활동과 항일운동을 했거나 대학건립과 언론활동 등을 통해 한국 근대화에 공헌했던 사람들이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우리나라 언론사에 큰 역할을 한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의 경우 일제관헌의 손에서 유해나마 온전히 보존할 목적으로 이곳에 안장했다.연세대학교를 설립한 미국인 언더우드 박사와 그 일가도 이곳에 안장돼 있다.또한 이화여자대학교에 공적이 많았던 아펜젤러,알리스 베베카 등의 묘도 이곳에 있다.

한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언론활동에 종사하다 1969년 서울에서 세상을 떠난 호머 B 헐버트 박사의 묘도 있으며,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이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바 있는 셔우드 홀 박사의 유해도 그의 유언에 따라 대한결핵협회장으로 이 묘지에 안장됐다.

외국인묘지 앞에는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1986년 준공한 연건평 330평 규모의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연간 3만 6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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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