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설날을 맞아 오랜 만에 일가 친척들이 모였지만 결국 ‘고스톱’판만 벌어질 분위기라면 한 번쯤 서울시내 공원들을 떠올려보자.
서울시내 8개 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푸른도시국에서는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을 맞아 8∼10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8곳 ‘가족 프로그램’ 운용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에서는 을유년 닭의 해를 기념해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삶은 계란 나눠먹기 행사’를 개최한다.
남산공원은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타워 팔각정 광장에서 삶은 계란 1000개를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며, 월드컵공원도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난지천 주차장에서 삶은 계란 1000개씩을 민속놀이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겨울부터 운영하고 있는 월드컵공원 얼음썰매장도 연휴기간 동안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썰매는 무료로 탈 수 있으며 선착순 2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월드컵공원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오전 중에는 썰매장을 이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예상외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오후쯤에는 썰매장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날씨에 따른 썰매장 운영상황을 미리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삶은 계란 먹기·전통 민속놀이·노래자랑 곳곳서
널뛰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은 서울시내 8개 공원 전체에서 열린다.
대부분 설날 당일인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최된다.
월드컵공원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 참가자 500명에게 월드컵공원의 생태를 알 수 있는 자연엽서세트(겨울편 15장)를 선물할 계획이다.
또 강북구 번2동에 있는 오동근린공원의 드림랜드에서는 9∼10일 이틀동안 가족대항 투호놀이, 제기차기 대결을 벌여 우승한 가족에게는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방침이다.
또 가족노래자랑,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잇따라 열 예정이다.
㈜서울 드림랜드 관계자는 “민속놀이 행사와 장기자랑 경연대회 이외에도 곳곳에 드림랜드 마스코트와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행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