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훈련이 시작돼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으나 훈련을 지휘 감독할 기관장과 국장 등 고위 간부들은 국회 예결위에 참석하느라 공석.
일각에서는 국가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재난·재해훈련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국정감사 등 바쁜 일정을 앞두고 굳이 8월 넷째주에 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아냥. 한 관계자는 “대상이 행정부에 한하고 국회 일정도 있다 보니 지휘관과 업무를 총괄하는 부장들이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훈련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
●신임 조달청장 “인기 짱”
진동수 조달청장의 업무 스타일이 직원들로부터 각광. 부임 이후 각 실국 업무보고를 받거나 한 차례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보고나 회의는 짧고 간략하게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 부임한 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벌써부터 “선 굵은 청장”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하지만 겉으로는 각종 회의와 보고가 줄어들었다고 반기면서도 관리자들은 그만큼 자율적 책임이 늘어난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
●경영진 무관심속 ‘개가’
올 들어 고속철도(KTX) 수송량 및 영업수익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정작 철도공사의 반응은 썰렁.
지난해 7만 2297명이던 일평균 이용객이 올 들어 8만 4537명으로 17% 증가. 하계대수송기간 이용객도 249만여명(수입 543억여원)을 기록, 전년대비 35%나 신장.
특히 지난 13일에는 13만 2939명(36억 6700만원)이 이용해 일일 최고기록을 경신했고 경부선은 10만 6408명이 탑승, 개통 후 처음 좌석이용률 100%를 달성하기도.
이런 성과에 사업부서(고속사업단) 직원들은 크게 고무됐으나 경영진의 반응이 무관심으로 일관하자 어리둥절한 분위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