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청계광장등 운행 요금 1인당 10분 2000원
3일부터 서울시내에서 ‘자전거 택시’가 등장한다.자전거 택시는 전기모터가 달린 세 바퀴형 운송수단으로 앞좌석에는 운전자가, 뒷좌석에는 승객 2명이 탈 수 있다. 페달로도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 택시는 청계천 2층버스와 함께 도심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극장은 자전거 택시 운행업체인 ㈜자전거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오후 2시, 오후 4시에 극장을 오가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청광장, 청계광장, 광화문, 덕수궁, 정동극장 부근에서 운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자전거 택시 요금은 1인당 10분에 2000원이며,5분이 초과될 때마다 1000원이 가산된다.1만원 안팎이면 30분 정도 도심을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극장은 6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자전거 택시 2대를 운행하고, 관람객의 반응이 좋으면 운행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정동극장 관계자는 “정동극장 앞까지 대중교통 수단이 직접 연계되지 않아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영국·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도 극장과 호텔을 잇는 셔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전거미디어 관계자는 “자전거 택시가 국내에서 최초로 운행되는 만큼 서울시, 건설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문의한 결과 운행을 해도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들었다.”면서 “인도를 주로 이용하며, 주행 속도도 시속 10㎞로 제한해 안전하다.”고 말했다.
㈜자전거미디어는 정동극장의 공연 시간 이외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 승객에게도 탑승기회를 제공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