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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2)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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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이주 대책에 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강북의 도심을 서울의 새로운 얼굴로 만들겠다며 내놓은 것이 강북 도심 부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도심을 비즈니스 중심에서 생활중심지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이다.

공약의 핵심은 서울의 도심을 청계천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이어지는 4개축으로 나눠 문화와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운상가와 낙원상가의 철거를 통한 녹지공간 확충, 동대문운동장의 철거를 통한 종합문화공간 조성 등 세부 내용을 추가했다.


새로운 것은 없다.

서울 도심의 4대축 개발 계획은 이명박 시장 때 구상이 이뤄진 것이다. 창경궁∼종묘∼세운상가로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과 동대문 일대의 지하개발 등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다른 점은 보다 구체화했다는 점이다. 나머지 계획들도 시정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것들이 많다.

당선자의 공약이 기존안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시정의 연속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선거공약으로 내걸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평가도 있다.

세운상가·동대문운동장 철거로 해법 찾아

오세훈 당선자의 공약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세운상가와 동대문운동장의 철거와 주변지역 개발이다. 세운상가의 경우 철거한 뒤 2400억원을 투입, 지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상은 녹지대와 공원으로 각각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통해 나온 2만 5000평 부지 가운데 2만평은 녹지대를 조성하고,5000평에는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와 같은 종합문화공간을 건설한다. 이들 문화시설은 인근의 동대문 의류산업과 연계해 경제활성화로 이어갈 계획이다.


재원·민원해결이 관건

오 당선자는 세운상가나 동대문운동장 철거 및 개발에 드는 비용을 민자유치와 지하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하개발만으로 이같은 재원을 충당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시 예산을 투입하면 좋겠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6900억원대의 뚝섬 상업용지 매각 잔금이라도 들어오면 숨통이 트이겠지만 납기(29일)가 임박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세운상가에는 1204개 점포와 524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철거시 이들의 동의와 함께 이주대책도 병행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일이다. 또 동대문운동장에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인근에서 영업을 하던 900여 노점상이 이전해와 영업 중이다. 이들은 최근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도 당선자가 넘어야 할 당면 과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전문가들의 제언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강북 도심활성화라는 대전제에는 찬성하지만 그 방법에는 다소 의견을 달리했다.

이제선 교수(연세대 공학대학원) 창경궁에서 세운상가로 이어지는 녹지축 복원은 큰 결심으로 평가한다.

다만, 주변 지역 개발을 거론했는데 청계천 주변의 고층개발은 지양했으면 한다. 개발이익도 환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업자만 이득을 볼 수 있다. 또 4대문안에 건물을 많이 지을 것이 아니라 정부부처 이전시 이를 활용하는 방안 등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외양이 아니라 강북의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내용이 더 중요하다.

조명래 교수(단국대·경실련도시대학장)4대축 개발을 약속했는데 이것은 도시계획 개념이지 사업이 아니다. 세운상가와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겠다고 했는데 세운상가는 김수근씨가 설계한 건축사에 있어서 기념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보존을 전제로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고 본다. 도심은 지금도 어느 정도 활력이 있다. 직접 고용이 80만명에 달하고, 직간접적으로는 200만명이 여기서 먹고 산다. 무리한 개발보다는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정비기구를 만들어서 하는 게 좋다.

2006-6-7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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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