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인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출신인 강금실 전 장관에 이어 청렴위가 배출한 두번째 법무장관이 됐기 때문이다.2002년 1월 출범한 부방위는 지난해 7월 청렴위로 바뀌었다.
출범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조직에서 2명의 법무부 장관이 나오면서 관가에서는 “앞으로 법무부 장관 인사 때는 청렴위에 물어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 수사통으로 손꼽히던 김 내정자는 2004년 1월부터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차관급)으로 일해 왔다. 김 내정자가 ‘친정’으로 금의환향하자 청렴위는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뛰어난 친화력과 업무능력으로 검찰과 청렴위 사이에 껄끄럽던 문제를 매끄럽게 조정하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따라서 앞으로 대(對)검찰 문제가 더욱 부드러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강 전 장관은 부방위가 출범한 직후인 2002년 1월부터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03년 3월까지 초대 차관급 위원으로 활동했다. 의결기구인 청렴위는 부방위 시절부터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포함된 9명의 위원이 각종 업무를 처리한다.
김 내정자의 영전으로 관가에는 벌써부터 후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 부방위 정책기획실장(1급)을 지낸 김경중 경기대 교수를 비롯해 차관 승진을 눈앞에 둔 총리실, 행자부, 법무부 인사들의 이동이 점쳐지기도 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