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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컨테이너항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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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했던 동해항에 대형 컨테이너선이 드나들어 한국의 중심항이 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시멘트·석회석·무연탄 등 산업 원자재만 오가던 강원 동해항에 11일부터 컨테이너 정기선이 본격 취항한다.‘경제 오지’인 이곳 주민들도 지역 발전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동해항은 수도권에서 부산항을 이용해 러시아로 보내던 물동량의 40% 정도를 흡수할 전망이다.


컨테이너항으로 새 단장한 동해 컨테이너항 모습.



경제적 효과도 연간 1446명의 고용 창출과 26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동해항은 서울과 수도권, 중부내륙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과 전자제품을 극동 러시아로 수출하고 건축자재와 화학자재를 수입한다.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간 운항

1만 7789t급 컨테이너 선박인 골든 게이트호가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을 1주일에 1차례 오가며 무역의 첨병 역할을 한다. 한차례 싣고 오가는 컨테이너만 991TEU(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규모다.

초기에는 물동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 동해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으로 들어간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동해항에 입항해 같은 날 오후 6시에 부산항을 경유해 러시아로 향한다. 해상 이동거리는 1889㎞에 이른다.

앞으로 물량이 이곳으로 몰리면 당초 계획대로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간의 코스를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컨테이너선 취항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연간 1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본격 무역항으로의 면모를 갖춘다. 동해항은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 수출길은 수도권∼부산항을 통했지만 수도권∼동해항을 이용하면 14시간 정도 절약된다.

또 5∼7시간 걸리는 경부고속도로 보다 3∼4시간의 영동·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유리하다.12시간 걸리는 부산∼동해를 잇는 뱃길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동해항은 전용 컨테이너는 아니지만 시간당 2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450t급 이동식 크레인 1대를 도입해 하역 장비도 갖췄다. 부산·인천항보다 작지만 환동해권의 무역길이 트이는 의미가 크다. 동해 상공인들은 “수년전 속초항을 통해 러시아·중국으로 왕래한 이후 또다시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로 컨테이너 정기선이 오가며 무역이 시작됐다.”면서 “환동해권을 아우르는 본격 동해안 무역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시간·비용 절감 상대적 이점

동해시는 대형 화주의 유치 등을 통해 빠른 시간안에 컨테이너항의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서안지역 등의 국제 항로를 개척해 수도권과 중부 내륙을 잇는 환동해권의 중심 무역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복안도 세워 놓았다.

그러나 대단위 화물 확보와 영동·동해고속도로 외에 별다른 접근망이 없는 것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지지부진하던 동해안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8-1-11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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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