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부처 통폐합 등 군살빼기에 들어감에 따라 공기업들도 민영화, 통폐합,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신규채용을 억제할 방침이다.
공기업들 중에서는 현재 민영화·통폐합이 거론되는 한국전력, 주택공사, 토지공사,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 가스공사 등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들 공기업은 채용시기를 하반기로 미루거나 채용인원을 축소하는 등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13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하반기로 미룰 예정이며, 채용인원도 불확실하다. 주택공사도 작년 17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두 자릿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모두 883명을 뽑았으나 아직 올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64명, 하반기 44명 등 모두 108명을 뽑았지만 올해 채용 계획은 불투명하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민영화·통폐합 등이 거론되는 준정부기관 및 기타공공기관들도 신입사원 채용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서울시도 2010년까지 정원을 1300명 감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매년 신규 채용인력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도 정원 감축 방침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토지공사의 관계자는 “통폐합, 민영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어 신입사원 채용은커녕 오히려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