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영시에 따르면 ‘통영시 생태섬 육성 조례’를 제정,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섬을 생태적으로 보호,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입법예고된 조례안은 ▲전통 한옥 등 생태건축 건립 지원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료 복원과 소득 발굴사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설치사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생태섬을 지정, 생태교육시설과 자연학습관, 체험시설, 해수욕장, 낚시터 등 관광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시 산하에 ‘생태섬 심사위원회’를 설치, 각종 사업 추진에 따른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 조례안은 다음달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산양읍 연곡리 연대도를 ‘에코아일랜드’로 조성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섬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 태양광발전소를 비롯, 풍력발전소 및 지열과 조력을 이용한 발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섬 내의 가정용 전력은 태양광발전으로 충당하지만 나머지는 청소년들의 교육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통영시 환경청소과 박종수 계장은 “주민들의 먹을거리도 가능한 한 자급자족하고, 폐기물은 전량 뭍으로 반출해 처리한다.”면서 “봉수대 등 역사적인 유물을 활용하고, 낚시터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의 소득원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