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203억 최고 ‘땅 부자´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 갑부’ 의원은 모두 3명. 김양수 의원이 203억원, 같은 당 정의화 의원 185억원,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원 62명(20.8%)은 20억원이 넘는 집과 땅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34명으로 ‘땅 부자당’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통합민주당이 18명, 무소속 6명, 자유선진당 2명, 친박연대 2명 순이었다.
의원 10명 중 8명은 부동산 재산이 늘었다. 특히 의원 166명(55%)은 1억원 이상 불었다고 신고했다.10억원 이상 늘어난 ‘땅테크’ 의원도 10명이나 됐다. 강남, 서초, 분당 등 ‘버블 세븐’에 자신이나 가족의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도 104명(35%)이나 됐다.
‘주식 재테크’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의원으로 한나라당 전여옥·이성구 의원이 뽑혔다. 전 의원은 수십건의 주식 투자로 1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성구 의원도 9억여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정몽준 의원을 뺀 최다 주식보유 의원은 한나라당 고희선 의원.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해 675억원어치의 주식을 신고했다.
●한나라당 재산 상위 ‘빅4’ 싹쓸이
정몽준(3조 6043억원) 의원을 비롯해 재산 상위 ‘빅4’는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다. 반면 하위 4걸엔 한 명도 없었다. 재산 하위 9·10위에 오른 한나라당 신상진(1억 3328만원) 의원과 고진화(1억 5034만원) 의원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 가운데 대선 후보로 뛰었던 의원 다수가 포함됐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대선 경선 기탁금 등으로 전년(2억 7668만원) 대비 5억 400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통합민주당 천정배·한명숙 의원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재산이 줄었다.
보석이나 골동품을 소유한 의원도 23명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배우자의 악기 8500만원, 다이아몬드 3500만원 등 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동·서양화와 보석 845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8-3-29 0:0:0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