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를 통해 서울을 철새, 다람쥐, 두꺼비, 수생식물 등 각종 동식물의 보고(寶庫)로 가꿔 가기로 했다.
●각종 철새들의 천국, 한강 습지공원
시는 강서습지 생태공원 37만㎡에 물새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갈대군락과 버드나무군락을 만들었다. 또 한강물이 들고 나는 수로를 깨끗하게 바꿨으며 폭도 넓혔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철새들이 찾고 있다. 특히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 희귀동물 23종이 나타났다. 개체 수도 6251개에서 7513개로 크게 늘어나는 등 습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또 강동구 암사동 한강둔치 생태공원도 지난 연말 콘크리트 호안(강물과 땅의 경계에 설치한 구조물)에서 자연형 호안으로 바꾼 뒤 흰뺨검둥오리와 큰기러기 등의 철새들이 새롭게 찾는 등 새로운 철새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다.
장정우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이 한강생태공원에서 각종 동·식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토 산책길 635m 조성
시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남산 소월길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길이 635m, 폭 2.5m로 하얏트호텔 뒤편 숲 속에 있다. 따라서 남산 야외식물원에서 N서울타워가 있는 남산 정상까지 서울의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강진역에서 남산공원까지는 하얏트호텔 인근의 보·차도 겸용 도로로 돌아가야 했다.
시는 산책로를 친환경적인 황토로 포장했으며, 중간 지점에 정자와 야외운동기구도 설치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