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에서 실시 중인 주치의제란 동네 일반의원 등에서 자신이 등록한 주치의에게 1차 진료를 받고 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분야별 전문과목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는 제도다.
고 원장은 영리병원 도입 목적 중의 하나가 의료 소비자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주치의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치의제를 도입해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인 질병 예방 중심이 아닌 치료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을 바꿀 경우 의료서비스 질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동네 병원을 쇼핑하듯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의료소비자와 1~2분 만에 진료와 처방을 끝내는 의사의 진료가 지금의 의료 현실”이라며 “주치의제가 도입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돼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하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치의제가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환자수가 줄고 약제비와 검사비도 줄어들면서 국가 의료비 지출도 크게 감소해 결국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의료는 보수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인 제주가 주치의제를 시범 실시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