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1574㎞… 태백·정선 등 4곳 우선완료
청정 수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도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낡은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강원도는 10일 현재 22.2%인 도내 상수도 평균 누수율을 2014년까지 전국 평균인 12.8%까지 낮추기 위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태백 등 강원 남부권 물부족 사태를 계기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543억원이 투입된다. 20년 이상 된 노후관 1574㎞를 2014년까지 교체하고 가·감압시설 보강,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스템이 도입된다.
노후관 교체 등에 들어가는 3543억원은 국비 1721억원과 지방비 1722억원, 융자 100억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지방상수도 노후관 교체사업은 그동안 시·군비로 추진해 왔지만 태백 등 강원 남부권 물 부족 사태를 계기로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올해에는 100억원, 내년에는 664억원, 이후에는 2779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물부족 사태를 겪은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 4개 시·군의 노후관 교체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2012년까지 완료된다. 이 지역 노후관 교체에는 1220억원이 투입돼 20년 이상된 노후관 510㎞가 교체된다.
누수율이 낮아지면 현재 누수로 발생하는 도내 연간 총 손실액 330억원이 19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수질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지역 시·군 누수율은 화천 49.7%, 태백 46%, 고성 41.2%, 정선 40.4%, 평창 39.4% 등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도는 노후관 교체사업 외에 태백·정선·영월·삼척(도계)과 평창 일부 지역에 대한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범사업, 소규모 식수전용 저수지 확충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9-6-11 0:0: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