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농업기술원은 새만금 방조제 안 측 광활 간척지에서 튤립 5개 품종을 시험 재배한 결과, 프랑수아즈(흰색)와 아펠톤(붉은색) 등 두개 품종의 알뿌리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프랑수아즈의 경우 원구 100구에서 94개의 자구를 생산할 수 있고 아펠톤은 80개 정도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만금에서 튤립 구근 생산이 가능한 것은 광활 간척지의 토양이 튤립의 최대 생산지인 네덜란드와 비슷한 미사질 양토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새만금 광활 간척지를 알뿌리 생산의 적지로 판단하고 내년부터 조경용 구근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한 해 소요되는 튤립 구근은 약 1200만개로, 이 중 82%를 해외에서 들여올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연간 지급하는 로열티는 16억원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9-7-21 0:0: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