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유치로 기대됐던 파급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31일 충북도와 청원군에 따르면 최근 첨복단지 후보지로 결정된 오송단지는 이미 60여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해 생산시설 용지 분양이 끝난 상태다. 그러자 “첨복단지 인근에 있는 산업단지라도 입주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오는 14일 착공하는 청원 옥산산업단지 분양도 벌써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20여개 기업이 군과 접촉하며 입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옥산단지를 전기·전자 등 정보통신(IT) 분야 기업 중심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첨복단지에 오송이 선정돼 의료관련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입주 주력업종 변경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정밀기계를 다루는 기업들은 기계의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 지하 지반이 암반층인 곳을 선호하는데 옥산단지가 그런 경우라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옥산단지는 첨복단지 인근에 있어 여건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도와 군은 오송단지 주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오송2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거리고 있다. 첨복단지 선정 이전만 해도 오송단지 내 7개 아파트의 분양률은 40%에 그쳤지만 최근 아파트계약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평균 9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송단지 내 상업용지와 일반주택 용지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땅값이 20% 정도 올랐다. 인근 부동산 업체들은 직원들을 충원하고 근무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는 등 모처럼 맞은 호재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은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제약회사들이 수시로 드나들어야 할 식약청 등 국책기관들이 입주해 인기가 높은 것 같다.”며 “충북은 기업유치 측면에서 함께 첨복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대구보다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09-9-1 0:0: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