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성신여대와 손잡고 정부중앙청사 1층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처방이 필요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운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클리닉에는 체중과다와 고혈압, 골다공증 증세가 심한 공무원 73명이 4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참가했다.
이들은 건강검진, 체력측정 후 2개월 주기로 6개월간 운동치료에 들어가 성신여대 출신 운동처방사와 정부청사 트레이너 등 7명의 전문가들로부터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받아 왔다.
비만자들은 ‘1주일에 세 번씩 체중감량 및 심폐지구력, 유연성 향상 운동에 집중하라.’는 특명 아래 트레드밀과 숄더프레스 등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고혈압군은 전신 스트레칭, 자전거 운동 등 유산소운동을 처방 받았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덤벨, 짐볼을 이용한 근력향상, 유·무산소 복합운동을 했다.
결과는 괄목할 만했다. 비만자의 체질량지수(BMI)는 26.95㎏/㎡에서 6개월 후 평균 22.57㎏/㎡로 2.24%나 감소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3개월 만에 골밀도(BMD)가 0.864g/㎠에서 0.88g/㎠로 증가했다. 임별님 운동처방실장은 “참가자들이 야근 업무가 많아 꼬박꼬박 운동하기 힘들어하셨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전했다. 클리닉에 참가했던 한 비만 공무원은 “몸이 새로 태어난 것 같다.”면서 “전에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막막했는데 이제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부청사 운동클리닉 덕 봤어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관리소가 운영하는 ‘만성질환 운동클리닉’이 반년 만에 ‘짭짤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고혈압, 골다공증 증세가 심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동처방을 실시한 결과 눈에 띄게 호전됐다.
2009-12-3 12:0:0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