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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파워엘리트](10)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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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처·전문가 출신 많은 다국적군

‘한국의 미국무역대표부(USTR)’ 통상교섭본부는 1998년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외무부에 통상산업부(현 지식경제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 관련 업무와 인력을 묶어 탄생했다.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지형도 속에서 통상 분야를 특화하고 전략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임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장관급’인 본부장과 1급에 해당하는 통상교섭조정관· FTA 교섭대표 등 140여명(기능직 제외)이 몸담고 있다. 출범 때 90여명 중 과천청사(타 부처)에서 34명이 왔다. FTA 업무가 늘면서 외부 전문가를 꾸준히 수혈했다. 현재 30여명 수준. 전임 본부장인 김현종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이 대표적이다. 결국 전체 인력의 45%가량이 밖에서 온 셈이다. 19명의 본부 과장 중 타 부처 출신이 8명이다.

●특정 인맥 독주 없고 능력 위주

‘다국적군’의 속성상 특정 인맥의 독주는 없다. 철저한 능력 위주다. 같은 건물에 있는 외교통상부(본부 제외)와는 ‘공기’가 사뭇 다르다. 위계를 중시하는 외교부와 달리 통상교섭본부는 ‘리버럴’하다. 고위공무원단의 방향성을 찾기는 어렵다. 김종훈 본부장을 포함해 고공단 이상 11명 중 서울대 출신이 6명, 연세대 3명, 한국외대 2명이다. 고교별로는 경기고와 경복고 출신이 2명씩, 나머지는 제각각이다. 물론 11명 중 10명은 외시 출신이다. 통상산업부에서 ‘호적’을 옮겨온 김성인 다자통상국 심의관이 유일한 행시 출신.

물갈이가 잦은 타 부처와 달리 김 본부장-안호영 통상교섭조정관-이혜민 FTA 교섭대표의 수뇌부 라인업은 2년이 넘었다. FTA 협상때 전문성과 연속성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기 때문. 2007년 8월에 취임한 김 본부장은 정권이 바뀌자 사표를 냈지만, 재신임을 받았다.

●안호영 조정관은 통상법 달인

안호영 조정관은 통상법 달인이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법률분쟁기구(DSB) 패널에 선임됐다.

2004년 부처 간 교류로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2008년 10월부터 1년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셰르파(사전 교섭대표)로, 지난달부터 G20 대사를 맡는 등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온화한 목소리로 퍼지는 그의 영어는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외교통상부에서도 발군이다.

이혜민 교섭대표는 김현종 전 본부장, 김 본부장과 함께 한·미 FTA의 삼각편대로 유명세를 탔다. 2000년 북미통상과장 때 직속상관으로 김종훈 다자통상국장을 보필했다. 깊은 인연이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다. 후배들에게는 ‘모실 때는 쉽지 않지만 배울 것은 정말 많은 선배’란 평가를 받는다.

●안총기 국장 깐깐한 일처리 유명


김기환 다자통상국장은 통상법무과장과 FTA정책국 심의관을 거쳤다. 현 국장 중 가장 오랜기간(1년 8개월) 자리를 지킨 안총기 지역통상국장은 깐깐한 일처리로 유명하다. 김경수 국제경제국장은 경제협력과장과 심의관 등 국(局) 내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이태호 FTA정책국장은 꼼꼼하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실무적인 부분까지 일일이 챙긴다. 현재 호주, 터키와의 협상에서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인간적이고 투박한 성격인 김해용 FTA교섭국장은 큰 줄기만 잡고 세세한 업무는 실무자에게 맡긴다. 칠레, 콜롬비아, 뉴질랜드와의 협상을 이끌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4-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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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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