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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베트남 고교에 한국어 과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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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가 베트남 현지 고등학교에 한국어 과정을 개설한다. 최근 한류(韓流) 열풍이 거센 동남아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 한국 문화에 밝은 ‘한국통’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해외에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구는 21일 밝혔다.

구는 올해부터 자매결연 도시인 베트남 중남부의 퀴논시(市)에서 우수 학생의 한국 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숙명여대와 유학지원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퀴논시 대학생 1명을 선발,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면제 혜택을 주는 등 지한파 양성에 힘써 왔다.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도시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 같은 유학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자 구는 퀴논시의 협조를 얻어 우수 고등학교를 선정,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한 인재들을 길러내 ‘뼛속까지 지한파’를 양성하기 위한 복안이다. 특히 한국어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학생은 구가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단국대와 손을 잡고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질적인 교육 업무는 단국대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행정업무는 구에서 담당한다. 특히 구는 행정인력 1명을 퀴논시에 상주시켜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다음달 퀴논시와 단국대 간에 한국어 과정 개설과 관련된 협약을 맺는다.

성장현 구청장은 “단순히 한류의 인기를 넘어, 한국 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한국통을 발굴하는 것이 한류의 장기적인 대책”이라면서 “특히 언어 교육은 문화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지한파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1-02-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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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