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 “값·품질 괜찮아”
만원짜리 한 장으로 두 사람이 점심을 해결할 수 없는 시대에 정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는 직장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이용객들은 가격은 물론, 서비스와 품질, 청결도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행정안전부는 22일 “지난해 11월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을 위해 처음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6975개 업소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됐으며, 지난달까지 이용고객 1405명과 주부물가모니터단 581명 등 3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8%가 가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이와 함께 서비스 만족도(69.5%), 품질 만족도(69.1%), 청결 만족도(64.7%) 등 가격 외적인 부분에서도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업주 705명이 응답한 ‘착한가격업소 지정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 설문 항목에서는 ‘차이 없다’는 비율(50.4%)이 ‘조금이라도 향상됐다’는 응답 비율(48.0%)보다 더 많아 아직까지 착한가격업소 업주들의 전폭적인 환영을 받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7132개가 지정된 뒤 폐업하거나 지정이 취소된 곳을 제외하고 6975개에 이르는 착한가격업소는 서울과 경기에 각각 15.8%, 15.3%로 분포돼 있고, 경북(7.8%), 제주(1.8%)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도에 5~6% 비중으로 지정돼 있다.
심보균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업주와 고객의 만족은 물론, 물가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착한가격업소를 더욱 내실 있게 관리해 나가는 한편, 더 많은 소비자들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2-10-23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