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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는 ‘돈먹는 하마’] 세종청사 ‘용 그리다 뱀’ 전락… 5분거리 20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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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부리다 입주자 편의 뒷전

정부세종청사 입주 공무원들이 청사에 대해 흔히 하는 평가는 ‘용(龍) 그리다 뱀(蛇) 됐다’는 것이다. 세종청사가 하늘에서 보면 용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빗댄 말이다. 건물에 멋을 부리다가 정작 입주자 편의를 잊었다는 의미다.

세종청사의 총길이는 3.5㎞로 성인이 한 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 6개 부처가 입주해 있는 1구간만 해도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가려면 20분은 족히 걸린다. 세종청사는 2007년 정부가 시행한 국제현상설계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국내 건설사무소인 해안건축이 ‘플랫시티(flat city), 링크 시티(link city), 제로시티(zero city)’를 주제로 설계했다. 개방적으로 열려 있는 공간에 배치된 낮은 높이의 건축물을 용의 형상으로 연결하고 자동차를 없애 자연친화적인 청사를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세종청사는 지난해 말 문을 열자마자 자연친화적인 건물에서 멀어졌다. 청사의 보안을 목적으로 각 동마다 담장을 치면서 개방적인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담장이 없을 때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20분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머나먼 길이 됐다. 보안시설로 지정돼 인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수 없게 되면서 청사 외부에서 옥상 정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1동(국무총리실 입주) 건물의 옥상정원 길은 폐쇄됐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3-08-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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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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