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맞춤형 연수 과정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도하는 청년층 해외취업 관련 업무가 올해 대폭 늘어났다.공단은 지난해 155명 규모로 시범 추진했던 ‘K-무브(move) 스쿨’을 올해 1200명 규모로 확대, 실시한다. ‘K-무브 스쿨’은 최대 12개월 동안 맞춤형 연수 과정을 제공한 뒤 해외취업으로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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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교육부에서 총괄하던 해외인턴 사업도 취업 연계형으로 개편, 고용노동부와 공단이 수행하기로 했다. 올해 700명 규모로 1인당 700만원 안팎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부터 부처 합동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K-무브’는 박근혜 정부 들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공단 측은 30일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우리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K-무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창기 ‘K-무브’가 일부 청년의 단기 취업, 해외 스펙 쌓기에 활용된 측면이 있었다면 올해부터 안정적인 해외 진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세계에 진출한 720만명의 교포 및 1만여개의 국내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노동시장의 여건과 문화에 대한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구직수요를 감안해 수요자 중심 맞춤형 해외진출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또 관계 기관별로 산재된 정보를 통합, 해외 진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해외통합정보망을 구축 중이다.
공단은 다른 나라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월 기술·기능 보유 청년들이 취업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호주와 민관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같은 달 우리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졸업한 뒤 스위스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현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양국 간 MOU를 맺었다.
이어 지난 26일 우리나라와 독일이 ‘직업교육 훈련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의향서’(DOI)를 체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마다 국가 간 해외 직업교육과 취업을 위한 MOU 체결이 단골 소재가 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4-03-31 17면